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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웨어러블 TMS+글로벌 전략으로 새 무대 준비하겠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20년간의 노하우로 리메드는 국내 대표 자기자극기 기업이 됐습니다. 이제는 새 사업 모델과 글로벌 전략을 통해 새로운 무대를 준비해야 할 시점이죠."2003년 국내에서 아직 생소하던 경두개자기자극(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을 국내에서 선보인 리메드가 창립 20주년을 맞았다.국내 임상을 통해 우울증 치료용 TMS를 내놓으며 시장을 개척왔지만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수출 노선에 타격을 받으며 잠시 위기를 겪은 것도 사실.하지만 엔데믹 기조를 타고 수출 노선이 재개되며 빠르게 제자리를 찾는 것은 물론 B2C 시장을 겨냥한 새 모델을 내놓으며 제2 도약을 노리고 있다.그렇다면 설립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20주년 계획을 세우고 있는 리메드의 구체적인 로드맵은 무엇일까.윤구현 대표이사는 올해가 리메드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자신했다.고은현 대표이사는 이에 대해 웨어러블 TMS를 통한 B2C 시장 진출과 일본과 미국을 겨냥한 글로벌 전략을 꼽았다.고 대표는 "리메드가 TMS 시장을 이끌며 매출의 70% 이상이 수출에서 나오는 상황에 코로나 대유행을 맞으면서 위기를 겪은 것도 사실"이라며 "퀀텀 점프를 기대하던 상황이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컸다"고 털어놨다.그는 이어 "올해 설립 20주년을 맞으며 코로나로 인해 2년여 미뤄졌던 세계화 전략을 본격 가동할 계획"이라며 "리메드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일단 리메드가 겨냥하고 있는 시장은 일본이다. 전 세계에서 2~3위권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데다 TMS 기업이 아예 없다는 점에서 충분한 승산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실제로 이미 리메드는 2016년 일본 후생성 허가를 받고 TMS기기를 이미 수출하고 있는 상태다. 이를 넘어 현지 법인은 물론 합작 법인 등까지 고려하겠다는 것이 리메드의 전략이다.고은현 대표는 "아직까지 남아있는 과제들이 있지만 일단 일본 내에 TMS는 물론 리메드의 주력 사업인 신경전기자극(Neuro Magnetic Stimulation)도 없다는 점에서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는 시장이라고 보고 있다"며 "빠르게 시장을 차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특히 메이드인 재팬(Made in japan)이 브랜드를 갖는 만큼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 방식을 통한 현지 생산도 고려하고 있다"며 "일본이 세계에서 2~3위에 랭크되는 의료기기 시장이라는 점에서 최우선 과제로 이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다음 코스는 바로 미국이다. 글로벌 1위 마켓이자 사실상 글로벌 기업 도약을 위해서는 놓칠 수 없는 시장인 만큼 일본 진출과 함께 초석을 닦겠다는 것이 고 대표의 전략이다.일본 진출에 역량을 쏟는 한편 일본 시장이 안정되는대로 곧바로 미국 시장에 총력전을 할 수 있도록 사전 작업을 진행하겠다는 것이다.윤 대표는 미국과 일본을 주요 공략지점으로 삼고 있다.고 대표는 "미국이 쉽지 않은 시장이라는 점은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놓았다는 점에서 가장 큰 문턱은 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올해 말까지 시장 진출을 위한 로드맵을 확정하고 내년 초 미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일본에 이어 미국 시장을 잡는 순간이 바로 리메드가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하는 시점이라고 본다"고 내다봤다.이와 함께 새롭게 개발중인 B2C 모델도 주요 전략 중의 하나다. 지금까지 20년간 지켜온 B2B 시장을 소비자 시장까지 확장하겠다는 계획.TMS와 NMS 특성상 병의원 방문이 필수라는 점에서 접근성에 한계가 있었던 만큼 홈 헬스케어 시장으로의 확장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열겠다는 복안이다.고은현 대표는 "TMS와 NMS 모두 일주일에 적게는 세번, 많게는 다섯번까지 병의원을 방문해야 한다는 점에서 중도 탈락율이 상당히 높다"며 "이를 보완하고 틈새 전략을 찾기 위해 크기와 가격을 크게 낮춘 B2C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그는 이어 "의사가 처방을 내면 집에서 이에 맞춰 기기를 조작하고 이 과정이 모니터링되는 방식이 될 것"이라며 "이르면 올해 하반기 시장에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그는 "나아가 TMS와 NMS의 의학적 근거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신경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교수들과 연구회 창립을 준비하고 있다"며 "연구와 임상, 사용자 경험이 선순환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밝혔다.
2023-07-31 11:57:34의료기기·AI

메드트로닉, 이오플로우 인수 돌입…9천억 빅딜 성사되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메드트로닉이 국내 웨어러블 인슐린펌프 기업인 이오플로우에 대한 공개 인수 작업에 돌입한다. 웨어러블 인슐린펌프 기술인 '이오패치'를 자사 제품인 미니메드에 적용하기 위해서다.인수자금만 최소 9천억원에 달하는 빅딜이라는 점에서 국내외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인수 방법은 구주 인주와 제3자 배정 신주 인수권, 이후 이어지는 공개 매수를 통해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현지시각(미국 동부 표준시)으로 25일 메드트로닉은 이오플로우 인수를 공식 발표했다.메드트로닉 당뇨사업부 책임자인 달라라(Que Dallara) 사장은 "당뇨병 환자를 위해 보다 쉽고 편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웨어러블 패치를 통한 혁신적 기능을 제공하려 한다"며 "메드트로닉 제품의 확장을 통해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오플로우는 지난 2021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두번째로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인 '이오패치'를 세상에 내놓으며 주목받은 기업이다.주입선이 없어 활동이 자유로우며 한번 부착하면 최대 84시간 동안 인슐린이 자동으로 주입된다는 점에서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특히 안드로이드는 물론 애플의 iOS 앱을 통해 인슐린 주입량을 조절하고 모니터링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단계 더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를 기반으로 곤지암에 연간 약 90만개의 패치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한 것은 물론 중국 시노케어와 합작 법인을 세워 중국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닦고 있는 상태다.사실 메드트로닉이 이오플로우 인수를 추진한다는 후문은 업계에서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던 상황이다.세계 최초로 웨어러블 인슐린펌프를 개발한 인슐렛이 메드트로닉이 장악하고 있던 당뇨병 시장을 잠식하기 시작하면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던 상태기 때문이다.특히 이오플로우가 인슐렛과 대등한 기술을 가지고 있음에도 인슐렛 시가 총액(20조원)의 20분의 1도 안되는 7천억원의 시가 총액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현금 동원력이 충분한 전 세계 의료기기 1위 기업인 메드트로닉 입장에서 구미가 당길 수 밖에 없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려왔다.인수 절차는 구주, 즉 현재 이오플로우의 대표이사인 김재진 대표와 미국 법인 대표로서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주요 주주로 등극한 루이스(Luis Malave)의 지분을 3만원에 인수하는 것부터 시작한다.현재 김 대표는 지분 18.58%(564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 25일 이오플로우의 종가가 2만 505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거의 20% 정도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은 셈이다.이어 메드트로닉은 이오플로우가 발행하는 신주인수권을 2만 4359원에 전량 인수해 인수 작업이 끝날때까지 운영 및 연구 개발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이후 주요 주주와 신주 인수를 통해 일정 부분 지분을 확보하게 되면 1주당 3만원을 기준으로 공개 매수에 돌입해 이오플로우의 주식을 회수, 장기적으로 상장 폐지 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완전한 자회사로 만들기 위한 흡수 합병인 셈이다.이에 대한 조건으로는 김재진 대표 등 주요 주주의 지분 확보와 신주 인수를 통해 절반 이상의 주식을 취득했을때로 명시됐다. 절반 이상의 지분을 취득한 이후 공개 매수에 들어간다는 의미. 이에 따라 공개 매수가는 변경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메드트로닉은 이러한 구주, 신주 인수 및 공개 매수에 총 7억 3800만 달러, 현재 환율로 약 9710억원의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메드트로닉의 자본 구조상 이는 2024년 조정 주당 순이익에 1% 미만으로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이오플로우 인수 절차가 시작되면 메드트로닉은 연속혈당측정기(CGM)와 이오플로우 패치의 알고리즘을 더해 현재 메드트로닉의 주력 기기인 미니메드 780G에 적용할 예정이다.이오플로우의 기술력을 활용해 이미 장악하고 있는 인슐린 펌프 시장에 웨어러블이라는 옵션을 추가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한편, 이번 발표는 미국 시장의 개장과 이뤄진 것으로 한국에서는 오는 26일 주식 시장 개장과 함께 이오플로우의 공시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3-05-25 22:35:52의료기기·AI

기회의 땅인가 무덤인가…중국 의료기기 시장 시각차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14억명에 달하는 인구를 기반으로 급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중국 의료기기 시장을 놓고 국내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선제적 진출을 위해 다양한 루트로 공략에 나서고 있지만 불확실성이 최대 리스크로 떠오르면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일부 기업들은 승부수를 띄우며 깃발을 꽂고 나선 반면 오히려 철수를 고려하는 기업도 나오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이 지속되는 모습이다.급성장하는 중국 시장을 노리고 합작 법인 등을 통해 진출을 노리는 국내 기업들이 늘고 있다.18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이 중국 시장 진출을 놓고 계속해서 주판알을 튕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일단 기업들이 가진 공통된 기조는 '중국을 버릴 수는 없다'로 요약된다. 막대한 인구를 기반으로 하는 가장 큰 신흥 시장인데다 엔데믹 기조로 인해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이유다.화장품 등에서 증명됐듯 한류를 타고 국내 제품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기 때문. 이로 인해 피부, 미용 분야 기업들에게는 필수 시장으로 떠오르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진출을 도모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추세다.피부과 전문 기업인 한스바이오메드 등이 대표적인 경우다. 한스바이오메드는 중국의 위고 그룹과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칭다오에 대규모 공장 신축에 들어갔다.신축 공장의 면적만 5만㎡로 국내 공장의 5배 달하는 규모라는 점에서 한스바이오메드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 그만큼 중국 내에서의 수요를 장담하고 있는 셈이다.마찬가지로 피부이식재료 생산 기업인 엘앤씨바이오도 국부 펀드인 중국국제금융공사 등과의 컨소시엄을 통해 현지에 공장 설립을 진행중인 상황이다.이는 비단 피부 미용 부분에서만 일어나고 있는 일은 아니다.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기업인 이오플로우도 중국 기업인 시노케어와 함께 합작법인을 만들고 대규모 생산 공장 구축에 들어갔다.이미 이오플로우와 시노케어는 초기 자본금 납입을 완료한 상태. 합작법인의 설립 자본금은 총 9천만 위안(약 166억원)으로 시노케어가 60%, 이오플로우가 40%를 투자했다.합작법인은 이오플로우가 이오패치의 핵심 부품인 이오펌프를 공급하고 시노플로우는 현지에서 완제품을 조립, 판매하는 구조로 운영된다.안현덕 이오플로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시노플로우에서 당초 임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 임상 없이 품목허가 신청이 가능한 것으로 보여 빠르면 2024년 상반기에 중국 NMPA 품목허가 승인 및 하반기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중국에서의 매출이 예상보다 빨리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처럼 중국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는 기업도 있지만 반대의 경우도 존재한다.마찬가지로 가능성을 보고 투자를 결정했지만 다양한 허들에 막혀 오히려 철수까지 고려하고 있는 기업들도 있다.국내 A기업이 대표적인 경우다. A사는 이미 4년전 중국 진출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고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갔지만 코로나 대유행 등 외부 상황 변화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기회의 땅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리스크들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특히 중국의 봉쇄 조치로 현지 법인에 파견한 인력의 발이 묶이는 등 긴박한 상황이 연출되면서 다시 한번 리스크 분석에 들어가며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는 상황. 기로에 선 셈이다.A기업 임원은 "중국은 분명 기회의 땅이기도 하지만 단 한번이라도 삐끗하면 곧바로 무덤이 되는 시장"이라며 "코로나 대유행 등의 불가피한 상황이 있기는 했지만 이로 인해 생각했던 것보다 리스크가 크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한 측면도 있다"고 털어놨다.그는 이어 "당장 하루 만에 온 도시가, 국가가 통째로 봉쇄되는 것이 예상할 수 있는 리스크는 아니지 않느냐"며 "이로 인해 경영진에서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은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과감하게 해외 투자를 늘려가던 B기업도 마찬가지 상황이다.B기업은 이미 중국법인 설립을 끝내고 대규모 공장 부지를 매입해 터파기를 진행중에 있던 상황. 하지만 중국의 상황이 급변하면서 마찬가지로 사업을 올스톱한 상태다.특히 중국 시장에서 이른바 '카피 제품' 등이 나오면서 이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고 있는 상황. 이로 인해 중국 진출 문제가 사업의 가장 마지막 후순위로 밀려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B기업 임원은 "코로나 대유행은 물론이고 미국과의 패권 경쟁 등이 지속되면서 현재 중국 시장은 사실상 쇄국 정책 수준의 조치들이 이뤄지고 있다"며 "말 그대로 '메이드 인 차이나'가 아니면 온갖 규제에 걸려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귀띔했다.아울러 그는 "특허 등에 대한 보호 조치도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자국 회사에게 유리하게 적용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로 인해 계속해서 카피 제품이 나오는 등 불확실성이 너무 커져있는 상태라 회사 내부적으로도 중국 진출안은 거의 캐비넷 속으로 들어갈 정도로 후순위로 밀린 느낌"이라고 전했다.
2023-02-20 05:20:00의료기기·AI

"한국은 좁다" 글로벌 시장 노크하는 국산 인슐린 펌프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국산 인슐린 펌프가 차별화된 기술력과 디자인으로 아시아를 넘어 유럽 본토를 공략하며 글로벌 시장을 열어가고 있다.수입에 의존하던 과거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 특히 이를 통해 점차적으로 수출액도 늘고 있다는 점에서 과연 세계 시장에서 어느 만큼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국산 인슐린 펌프가 기술력을 앞세워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18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국산 인슐린 펌프가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각국에 수출길을 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이러한 흐름은 역시 세계에서 두번째로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를 개발한 이오플로우가 주도하고 있다.이오플로우는 지난해 국내에서는 최초, 세계에서는 두번째로 일회용 웨어러블 인슐린 주입 솔루션인 이오패치를 개발, 상용화한 기업. 패치 형태로 복부 등에 부착시 약 84시간 동안 소프트 캐뉼라를 통해 최대 200U(20ml)의 인슐린을 주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과거 인슐린 펌프의 경우 벨트 등에 부착하고 주입선을 복부에 연결하는 구조로 인해 수면시 줄이 꼬이거나 복장 등에 불편함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이오플로우는 국내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자 마자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대대적인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일단 이오플로우가 가장 집중하고 있는 시장은 중국이다. 중국 최대 당뇨 전문 의료기기 회사 시노케어(Changsha Sinocare Inc.)와 합작사 설립에 나선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시노케어는 2002년 설립된 중국 최대 혈당 측정 의료기기 전문회사로 지난 2012년 선전증권거래소(SHE)에 상장 이후 현재 시가총액은 약 2조 5천억 원(약 137억 위안)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중국에서 당뇨병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는 점에서 합작사를 통해 중국 네트워크를 형성, 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을 깐 셈이다.실제로 이오플로우는 지난 7월 합작사인 중국 시노플로우(Sinoflow)와 이오패치 생산라인 구축을 위한 통해 29억972만7570원 규모의 장비 및 기술지원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이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419.7%에 해당하는 규모. 이미 중국 시장에서 이오패치의 확산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의미다.타 아시아 국가들로의 진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중국과 더불어 최대 공략지로 꼽히는 아랍 지역에도 이미 깃발을 꽂았기 때문이다.실제로 이오플로우는 올해 아랍에미리트의 의료유통 전문기업 걸프드럭(Gulf Drug)을 통해 약 488억원 규모의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이오패치 판매 공급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선적에 돌입한 상태다.이오플로우의 이오패치와 소프트웨어 나르샤계약금액인 488억원은 지난해 매출 대비 7043%에 해당하는 금액. 이미 아랍 진출의 신호탄도 쏘아 올린 셈이다.이번 계약을 통해 이오플로우는 걸프드럭을 통해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오만, 바레인에 이오패치를 공급하게 된다.이오플로우 김재진 대표는 "중동은 경제 규모가 크고 당뇨 인구가 많을 뿐만 아니라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은 곳"이라며 "하지만 아직 공식적인 패치펌프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미충족 수요가 큰 시장이라는 점에서 선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여기에 더해 이오플로우는 오는 9월 1일부터 유럽 진출도 가시화시킨 상태다. 글로벌 제약사인 메나리니와 5년간 1500억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선적이 본격화됐기 때문이다.이미 메나리니는 이탈리아, 영국, 스페인, 독일 등 유럽 10개 국가에 제품 등록을 마친 상태로 이오패치를 전달받아 GlucoMen Day PUMP(글루코멘 데이 펌프)라는 상품명으로 오는 9월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서게 된다.김재진 대표이사는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를 마침내 유럽에 정식 런칭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며 "이오플로우가 글로벌 웨어러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실"이라고 전했다.이렇듯 글로벌 시장 공략이 본격화되면서 제무재표도 점차적으로 좋아지는 추세다. 실제로 이오플로우는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매출 16억1000억원을 올렸다고 16일 공시했다. 지난해 한해 매출 7억원보다 133% 증가한 수치다.이오플로우는 오는 9월부터 유럽 수출이 본격화되는데다 3분기 중국 합작 법인인 시노플로우를 통한 제품 생산이 시작된다는 점에서 하반기 매출을 더욱 기대하는 분위기다.김재진 대표이사는 "9월부터 유럽 시장에 공급이 시작되며 중국 합작법인에 생산설비 수출이 본격화되는 만큼 글로벌 마케팅에 더욱 힘을 쏟을 계획"이라며 "3분기부터 매출 또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2-08-19 05:30:00의료기기·AI

제일약품, 시오노기 항생제 '세피데로콜' 국내 공급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제일약품은 핑안 시오노기(Ping An-Shionogi)와 사이드로포어 세팔로스포린(Siderophore Cephalosporin) 항생제 성분인 '세피데로콜(Cefiderocol)'에 대한 국내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핑안 시오노기는 일본 시오노기社와 홍콩 핑안社와의 합작 법인으로 원개발사인 시오노기로부터 '세피데로콜'의 아시아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이번 계약에 따라 제일약품은 '세피데로콜'의 국내 개발 및 상용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갖게 됐다.제일약품은 이번 '세피데로콜' 도입을 통해 일명 '슈퍼 박테리아'인 CRE(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를 포함한 항생제 내성(AMR, AntiMicrobial Resistance) 감염군 치료에 새로운 치료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세계보건기구(WHO)는 항생제 내성(AMR)을 인류가 직면한 세계 10대 공중 보건 위협 중 하나로 규정하고 있다. 실제로, WHO는 항생제 내성을 ‘조용한 팬데믹(Silent Pandemic)’이라 규정하며 대응하지 못할 경우 2050년까지 1000만 명이 사망할 것으로 경고하고 있으며, 치료제 또한 극히 제한적이어서 의료 수요 해결이 시급한 상황으로 보고있다.세피데로콜는 그람음성균 항생제에 대한 여러 내성 획득기전을 극복한 세계 최초의 사이드로포어 세팔로스포린 항생제로 철분과 결합 후 박테리아의 자체 철분 포린 채널을 통해 흡수돼 강력한 항균 작용을 나타낸다.특히 카바페넴계 항생제에 내성을 나타내는 장내세균속균, 녹농균,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 및 스테노트로포모나스 말토필리아에 유효성을 나타내며, 국내에 치료제가 극히 제한적인 신우신염을 포함한 그람음성균 복잡성 요로 감염 환자, 인공호흡기 관련 세균성 폐렴을 포함한 원내 감염 세균성 폐렴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를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세피데로콜'는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허가 승인을 받아 사용되고 있다.성석제 제일약품 대표는 "이번 첫 파트너십 구축을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더 많은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길 기대한다"며 "이번 세피데로콜의 도입은 국내 항생제 내성 환자의 증가로 신규 치료제 도입이 시급한 가운데 다제내성균 환자들에게 상당히 유의미한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시오노기 제약은 일본의 글로벌 다국적 제약사로 1878년에 설립됐으며, 항생제, 항바이러스제와 중추신경계 장애 분야의 치료제를 중점적으로 개발, 판매하고 있다. 현재 일본과 미국, 유럽, 중국 등에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2022-07-28 16:44:49제약·바이오

디지털 헬스케어, 포스트 반도체 될 수 있을까

메디칼타임즈=박찬익 코로나 바이러스의 흔적이 아직 완전히 가시지 않았지만, 지난 2년 반 동안의 대유행은 다양한 측면에서 많은 깨달음을 주었다. 전 인류가 이토록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유일무이한 상황을 만들었고, 또한 기술의 도움으로 전통적인 방법을 넘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많은 시도와 진전이 있었다. 우리나라는 바이오 산업에서 백신 생산 및 개발 경험을 통해 원천 기술에 가까운 역량을 갖출 수 있었고, 체외진단 의료기기 역시 우수한 기술력과 생산 설비를 기반으로 탄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기존의 치과, 초음파로 대변되는 대한민국 의료기기산업의 포트폴리오가 다양하게 확장됐다는 측면에서 큰 의의가 있다.하지만 여전히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의료기기 무역수지와 수입 점유율을 생각해보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헬스케어 산업에서 대한민국이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향이 어디일까라는 깊이 고민하게 된다. 특히 고부가가치 의료기기 중에 장치(Infrastructure)로서의 CT, MRI, 선형가속기(Linear accelerator), 로봇수술기(Robotic surgery) 등이나, 치료재료인 스텐트(Stent), 가이드와이어(Guidewire), 심장박동기(Pacemaker) 등을 보면 오랫동안의 기술과 임상 장벽으로 후발 주자가 비집고 들어갈 틈조차 없어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우리나라도 과거를 보면 삼성(1984년 GE삼성의료기기 주식회사 합작 설립)이나 LG(1991년 금성의료기와 지멘스 합작 법인 설립)와 같은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직접 장치 의료기기 사업에 진입한 적이 있다. 안타깝게도 다른 제조 기반의 산업군과 의료 산업의 특성 차이를 받아들이지 못해 합작은 오랫동안 지속되지 못했다. 이후 2011년 삼성이 메디슨을 인수함으로써 다시 의료기기 산업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으나, 앞서 언급한 대로 고부가가치 장치 의료기기나 치료재료 영역은 막대한 자본과 노력으로도 쉽지 않은 분야였다. 향후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이 있는 의료기기는 우리나라가 잘 할 수 있는, 앞서갈 수 있는 분야가 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지금 우리가 서 있는 곳2016년 3월,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마지막 대국이 치러진 곳이 대한민국이었다는 점은 많은 한국인들에게 인공지능의 실체에 대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주요 요소였다. 더욱이 전자 및 컴퓨터 공학 영역에서는 반도체를 필두로 이미 세계를 주도하는 기술력과 인재를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관심은 많은 관련 전문가들이 인공지능을 통해 바꾸어 갈 미래를 구체화하는 데 큰 전환점이 됐다.병원과 의료진 및 정부 역시 이 시점을 계기로 데이터를 바라보는 관점이 많이 달라졌고, 범용성을 위한 데이터 표준화와 구조화에 대한 노력이 점차 현실화됐다. 많은 의료진들이 잘 정제한 데이터와 인공지능 모델에 대한 연구를 통해 임상적으로 유용할 수 있는 다양한 영역의 탐색과 연구를 진행했고, 그 과정에서 많은 기업들이 탄생했다. 보건복지부의 데이터 중심병원 사업을 비롯해 NIA의 데이터 댐 사업 등 데이터와 인공지능 관련 정부 연구개발 사업에도 엄청난 예산이 투입되고, 보건복지부 내 데이터를 관장하는 실무과와 보건의료정보원이 신설됐다.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새롭게 생겨나는 다양한 카테고리의 의료기기를 적절히 규제하기 위해 주도적으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왔다. 이는 디지털 헬스케어로 포괄할 수 있는 많은 의료기기 소프트웨어(SaMD; Software as a Medical Device) 제품들의 탄생을 의미했다. 때맞춰 2019년 제정돼 2020년부터 시행한 '의료기기산업 육성 및 혁신의료기기 지원법'은 이런 의료기기들이 활성화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다행히 전자 및 컴퓨터 공학과 의학이 융합된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은, 전 세계 어느 나라, 어느 기업과 연구소 든 처음 시작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이런 정책적 지원과 분야별 협력적 융합은 국제 경쟁력을 갖추기에 알맞은 환경을 구현해 가고 있다. 다만 안타깝게도 실제 디지털헬스케어산업의 시장 형성 과정은 녹녹치 않다. 인공지능을 비롯한 원격 모니터링, 디지털 치료제 등은 짧은 시간 내 그 가치를 증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새로운 임상적 효과와 가치에 대한 불명확한 소구라는 측면과 기존 평가 방식의 한계라는 측면을 모두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그리고 앞으로 갈 길수년 전부터 구글과 아마존 역시 헬스케어 산업으로의 확장을 탐색하며 가능한 모델들을 하나씩 구현해 가고 있다. 최근에는 네이버와 카카오 역시 디지털 헬스케어를 기반으로 혁신을 구현해 가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는 지속적으로 요구되는 예방과 관찰, 그리고 진단과 치료 및 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디지털 헬스케어가 줄 수 있는 가치가 단순한 기대감을 넘어서 구체화되는 신호라고 생각한다.세계 최고 수준의 우리나라 의료진들이 가진 노하우와 실력이 선도적인 기술을 만나 디지털 헬스케어 의료기기로서 구성되고, 전파 및 강화돼 오래도록 활용되기 위해서는 임상적 요구사항 개선을 위한 노력과 함께 시장 형성 활성화를 위한 법적 근거와 시행이 필수적인 요소라는 점을 다시 한번 되새긴다. 이 과정을 통해 우리나라의 핵심 경쟁력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의료기기가 우뚝 설 미래를 기대해 본다.
2022-05-13 09:33:59오피니언

'기회의 땅' 찾아 나선 기기사들…중국 시장 정조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중국 의료기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기회의 땅을 차지하기 위한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선제적 진출을 위해 대규모 현지 공장을 신축하거나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방식으로 깃발을 꽂고 있는 것. 하지만 잇따른 봉쇄 조치와 관리 규정 강화 등의 리스크도 존재한다는 점에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모습이다.중국 진출 서두르는 국내 기업들…현지 공장 신축 등 속도28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이 코로나 엔데믹 기류에 맞춰 중국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국내 기업들이 중국에 잇따라 현지 공장 등을 설립하며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이러한 공격적 행보에 선봉을 서는 기업들은 역시 피부, 미용과 덴탈 기기 기업들이다. 이른바 리오프닝의 수혜를 가장 직접적으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최근 히알루론산 필러 엘라스티를 들고 중국 최대 미용 플랜폼인 신양커지와 독점 판매 계약을 맺은 동방메디컬이 대표적인 경우다.지난 3월 중국에서 시판 허가를 받은 후 곧바로 판로를 연 동방메디컬은 이번 계약으로 향후 5년간 최소 500억원의 판매고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신양커지가 2500만명의 회원을 가진 중국 최대 미용 플랫폼으로 미용 서비스 시장의 33%를 점유하고 있는 만큼 곧바로 매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동방메디컬 조인익 이사(중국사업부)는 "중국 최대 미용 플랫폼을 통해 엘라스티를 선보인 것은 향후 판로 개척에 큰 의미가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중국 필러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 동북아 지역 진출의 기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전했다.피부이식재료 기업인 한스바이오메드도 중국 의료장비 유통 기업인 위고그룹과 합작법인 '레보스 바이오테크놀로지 유한공사'를 설립해 대규모 생산시설 구축에 나섰다.중국 칭다오에 설립되는 신축 공장은 약 5만㎡ 규모로 한스바이오메드의 국내 공장의 무려 5배 크기에 달한다.특히 이번 합작법인은 지분을 50대 50으로 가져가지만 위고 그룹이 2억 4천만 위안(한화 약 430억원)의 설립 자본금 전책을 현금 출자하고 한스바이오메드는 지적재산권 1억 위안을 인정받아 현금 2000만 위안을 출자한다는 점에서 부담도 적다.한스바이오메드 관계자는 "내년 초 완공 시기에 맞춰 중국내 인허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위고 그룹과 함께 진행하는 만큼 중국 시장 진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일찌감치 진출을 확정짓고 가동을 앞둔 기업들도 많다. 마찬가지로 피부이식재료 기업인 엘앤씨바이오가 대표적인 경우다.엘앤씨바이오는 지난해 국부펀드인 중국국제금융공사와 CRO 기업인 타이거메드 등이 참여한 합작 법인을 통해 오는 7월을 목표로 현지 공장 설립의 마무리 작업을 진행중인 상태다.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기업인 이오플로우도 중국 시노케어와 손 잡고 '시노플로우 주식회사'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총 9천만 위안화(한화 약 166억원)를 함께 투입해 중국 내에 생산 공장을 세운 뒤 이오플로우가 개발한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를 시노케어의 유통망을 통해 중국과 홍콩, 마카오에 판매하는 것이 계약의 골자다.이오플로우 김재진 대표는 "시노케어는 중국 시장 내에서 혈당측정기 점유율 1위를 기록할 만큼 전국 판매망을 갖춘 기업"이라며 "중국내에서 당뇨병 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 만큼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시장의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잇따른 봉쇄 조치, 의료기기 임상시험 강화 등 관건하지만 중국 시장이 가진 잠재력과 동시에 다양한 변수와 리스크도 존재한다는 점에서 막연한 기대는 금물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중국 봉쇄조치와 인허가 절차 강화 등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합작법인을 선택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일단 가장 큰 리스크는 역시 중국 내에서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도시 봉쇄 조치다.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내세우며 주요 도시들을 잇따라 봉쇄하고 있기 때문.현재 중국내에서는 무역 도시인 상하이가 한달째 봉쇄 상태를 이어가고 있으며 수도인 베이징 일부까지 봉쇄 조치가 내려지는 등 총 7개 도시가 셧다운 상황에 놓여 있는 상태다.현재 중국 정부의 기조로 볼때 이러한 봉쇄 조치는 당분간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 결국 어느 곳이 언제까지 봉쇄가 될지 예측할 수 없다는 의미가 된다.이에 대해 중국 진출을 진행중인 기업들은 아직까지 큰 타격은 없다는 반응이다. 문제가 없을 수는 없겠지만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있다는 것.중국 합작법인 설립을 진행중인 A기업 임원은 "물론 영향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파장은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상황이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는 만큼 실시간으로 중국 현지와 소통하고 있다"고 귀띔했다.그는 이어 "일단은 아직 판매량이 매우 제한적이었던 만큼 매출 타격은 없는 상태"라며 "이미 몇 차례 봉쇄 조치가 내려졌지만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 또한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중국 정부가 의료기기 인허가 기준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것도 또 하나의 변수로 꼽힌다.실제로 중국은 지난 2019년 국가약품감독관리국을 시작으로 과학기술부, 국무원 등이 매년 의료기기 감독 관리 조례 등을 통해 관련 정책을 내놓고 있다.또한 우리나라의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유사한 규제 기관인 국가약품감독관리국은 의료기기 등록과 관리 감독 등에 대한 규정을 지속적으로 개정하며 점차 관리를 강화하는 추세에 있다.오는 5월 1일부터 시행되는 의료기기 임상시험 품질관리규범도 마찬가지 경우다. 당장 시행이 코 앞으로 다가온 이 규범은 중국내에 판매, 유통되는 의료기기에 대한 임상시험 관리 강화를 골자로 하고 있다.미국 식품의약국(FDA)나 유럽 인증(CE)에 비해 다소 허들이 낮았던 중국 인허가 과정이 사실상 국제 기준에 맞춰 올라간다는 의미가 된다.코트라 심영화 다롄무역관은 '중국 의료기기 시장 동향'을 통해 "중국 내에서 기존에 2급으로 분류되던 의료기기가 보다 승인이 까다로운 3급으로 재분류 되는 등 수입과 판매, 생산, 인증, 관리 등의 절차가 갈수록 까다로워지고 있다"며 "진출을 염두에 둔 기업이라면 사전에 철저한 시장 조사와 준비를 거쳐야 한다"고 제언했다.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중국 진출 기업들은 크게 무리가 없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최근 합작법인 형태로 중국에 진출하는 배경이 여기에 있다는 것이 그들의 설명이다.합작법인 설립을 추진중인 B기업 임원은 "중국 내에 상당한 '꽌시'(네트워크)가 있는 대기업 급이 아니라면 나홀로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말 그대로 맨땅의 헤딩"이라며 "하다 못해 공장 바닥에 씨멘트를 까는 것조차 문제삼을 수 있는 곳이 바로 중국"이라고 털어놨다.그는 이어 "기술력과 자본이 있어도 중국 내에 영향력이 있는 기업과 합작법인을 만드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유통망과 판매망 등도 이유가 되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반쪽'이라도 중국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가져가는게 큰 도움이 되는 이유가 크다"고 전했다.
2022-04-29 05:30:00의료기기·AI

뷰노, 일본 M3와 의료 AI 전문 자회사 설립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뷰노(대표 이예하)가 일본 최대 의료 정보 플랫폼 기업 M3와 손잡고 의료 AI  전문 기업 'M3 AI'를 설립한다고 6일 밝혔다.이를 계기로 뷰노는 일본 최고 수준의 의료 AI 영업력을 갖춘 파트너사와 일본 현지 의료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앞서 뷰노는 지난 2020년 M3와 인공지능 기반 흉부 CT 영상 판독 보조 솔루션 뷰노메드 흉부CT AI™의 일본 판권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M3 AI는 의료 AI 사업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설립된 영업 및 마케팅 전문 기업으로 M3가 일본 최대 클라우드 PACS(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 업체인 PSP 와 설립한 합작 법인이다. M3는 소니(SONY)가 지분 33.9%를 보유하고 있는 일본 최대 의료 정보 플랫폼 기업으로 임상연구 기획, 원격진료 사업 등 광범위한 의료 분야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의료 AI를 성장 동력으로 삼고 지난 2017년 의료AI 전문 부서를 설립한 바 있다.이로써 M3 AI는 일본에서 두 번째로 높은 PACS 점유율을 가진 PSP와의 영업 시너지를 낼 수 있게 됐다. 뷰노는 현지 최고 수준의 영업망을 보유한 M3 AI의 핵심 파트너로서 긴밀한 협업을 통해 뷰노메드 흉부CT AI™의 현지 의료기관 도입을 확대하고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뿐만 아니라 일본 후생노동성의 결정에 따라 CT 및 MRI 기반 인공지능 의료기기에 대한 일본 건강보험 수가가 적용됐다는 점에서 현지 의료기관의 뷰노 제품 도입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예하 뷰노 대표는 "M3 AI 설립과 일본 내 인공지능 의료기기의 건강보험 수가 진입을 계기로 뷰노메드 솔루션의 일본 의료 시장 진출이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뷰노는 M3 AI의 주요 파트너로서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일본 내 매출 확대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2-04-06 09:55:28의료기기·AI

물류 대란에 러시아·중국 사태까지…기기사들 한숨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코로나로 인한 물류 대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 봉쇄 정책 등 악재가 연이어 터져나오면서 의료기기 기업들이 한숨 짓고 있다.항공과 해운 비용이 하루가 멀다하고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물류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는데다 러시아와 중국의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면서 수출 노선 유지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것.코로나 장기화에 더해 러시아와 중국 사태가 이어지면서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의 수출 노선이 위협받고 있다.16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에 더해 러시아와 중국 사태 등 연이은 악재로 인해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이 수출 노선 차질로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국내 의료기기 제조기업인 A사 대표는 "정말 이제는 끝이겠지 하는 순간마다 핵폭탄급 악재들이 터져나오고 있다"며 "물류난이 좀 진정되나 했는데 러시아와 중국 사태가 터져 밤잠을 못이루고 있는 상태"라고 털어놨다.그는 이어 "일단 러시아 수출 물량은 계약대로 넘어가 있는 상태고 그쪽 바이어도 문제없다는 입장이지만 지금 하루가 다르게 상황이 변화하고 있지 않느냐"며 "다음 수출 물량은 둘째치고 당장 대금 회수가 최우선 과제"라고 덧붙였다.이는 비단 A사만의 문제는 아니다.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물류 비용이 천정부지로 올라가 있는 상태에서 러시아와 중국 사태가 터지면서 수출 비중이 큰 의료기기 기업들의 고민은 날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일단 가장 큰 문제는 물류 비용에 대한 부분이다. 코로나 장기화로 이미 오를대로 올라 있던 항공과 해운 운임이 러시아 등 지정학적 사태로 인해 또 다시 최고점을 찍고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관세청 수출 컨테이너 운임 현황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미국 동부로 가는 해상 수출 컨테이너 평균 운임은 1454만 3000원에 달한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지난해 2월과 비교해도 무려 238%나 오른 금액이다.유럽으로 가는 화물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운임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현재 평균 운임이 1400만원에 육박한다.의료기기 기업들은 국가적 특성상 러시아와 중국 사태가 리스크 예측조차 힘들다며 한숨을 쉬고 있다.지난해 12월까지만해도 1060만원이었다는 점에서 30% 넘게 폭증한 것. 의료기기 기업들 입자에서는 수출에 필요한 물류 비용이 불과 두달만에 1.3배로 올라간 셈이다.문제는 물류 비용만 올라간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이미 원자재값이 크게 올라가 있던 상황에 러시아 사태가 터지면서 국제 유가는 이미 130달러를 넘나들고 있는 상태다.치료재료 생산 등에 원유가 필요한 곳이 많다는 점에서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 입장에서는 원가 상승에 물류 비용까지 떠안는 이중고에 빠진 것이다.더욱이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이 수년전부터 러시아와 중국 수출 노선에 집중하고 있는 점도 기업들이 골머리를 썩고 있는 부분이다.실제로 러시아 의료기기 시장에서 우리나라는 미국과 독일, 중국 등에 이어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주요 수출 국가 중 하나다.중국 또한 마찬가지. 임플란트 등 치과 기기 매출의 상당 부분이 중국에서 나오고 있으며 한류를 타고 피부 미용 기기의 매출에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특히 일부 기업들은 아예 중국 현지 기업과 손을 잡고 독점 수출 계약을 체결하거나 합작 법인 설립 등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현재 중국의 경우 선전 지역과 상하이 지역만 봉쇄된 상태이긴 하지만 언제 확산될지 모른다는 점에서 이들의 고민은 점점 더 커져가고 있다.국내 의료기기 제조기업 B사 임원은 "당장 원가나 물류 비용 증가는 어떻게든 다시 계산기를 두드려 볼 수 있는 부분이지만 러시아와 중국 상황은 정말 한치 앞도 예측할 수가 없는 문제"라며 "특히 국가적 특성상 한순에 판이 뒤짚힐 수 있다는 점에서 리스크를 검토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2022-03-17 05:30:00의료기기·AI

디엠바이오, 'STGEN BIO'로 사명변경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디엠바이오는 3월부터 'STGEN BIO(에스티젠바이오)'로 사명을 변경한다고 28일 밝혔다.이번 사명 변경은 디엠바이오의 사업 다각화 및 동아쏘시오홀딩스로 지배구조의 단일화에 따른 것이다.디엠바이오는 2015년 동아쏘시오홀딩스와 일본 메이지세이카파마의 합작 법인으로 설립됐으며, 신속한 의사결정과 투자를 위해 2021년 10월 동아쏘시오홀딩스가 메이지세이카파마의 지분을 인수하며 지배구조가 단일화됐다.STGEN BIO 의 'STGEN'은 'Science Technology Gene'의 약자다.에스티젠바이오는 바이오의약품 제조 전문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위탁생산) 기업이다. 국내와 일본시장에 상용화 제품을 유통 중이며 유럽과 미국에 임상시험용 바이오의약품 원료 및 완제의약품을 제조 공급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바이오시밀러 항체 2품목을 수주 받아 상용화 전 검증용 배치 생산을 진행 중이다. 23년부터는 상업용 생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또한, 고객사의 니즈를 반영한 CDO(Contract Development Organization, 위탁개발) 영역으로의 사업을 확장해 글로벌 CDMO(Contract Development and Manufacturing Organization, 위탁생산개발)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준비 중이다.에스티젠바이오 최경은 대표는 "기존 단일항체 및 재조합 단백질 중심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에서 유전자 세포 치료제 등의 차세대 모달리티(modality)의 의약품 생산으로 사업을 다각화할 예정"이라며 "단순히 기업 이름을 바꾸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CDMO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에스티젠바이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2-02-28 13:36:40제약·바이오

의료산업 부흥기 노리는 기업들…생산 시설 투자 봇물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위드 코로나가 본격화되며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 사태가 정리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의료기기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의료산업 부흥기를 겨냥해 제조 시설을 대폭 확충하며 선제적 투자를 감행하고 있는 것. 또한 이에 맞춰 해외 진출을 위한 현지 거점을 마련하기 위한 투자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준비하는 기업들…생산 투자 잇따라 29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위드 코로나 정책 등과 맞물려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생산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포스트 코로나가 다가오면서 의료기기 기업들이 생산 시설 확충으로 부흥기를 노리고 있다.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사태가 점차적으로 내리막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수요 증가를 노리며 선제적 투자를 감행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 1천억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해 강남에 대형 빌딩을 매입한 피부미용 의료기기 기업 클래시스가 대표적인 경우다. 클래시스가 매입한 빌딩은 지하 5층, 지상 20층 규모로 연면적만 2900평에 이른다. 이에 대한 매입금만 1250억원에 달하는 대대적인 투자. 향후 코로나 사태의 소강과 맞물려 글로벌 진출 등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하며 B2C 영업을 위해 결정한 선제적 투자 결정이다. 실제로 클래시스는 코로나 소강에 힘입어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며 내수와 수출 모두에서 실적 개선 흐름이 명확해 지고 있다. 3분기 매출만 2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가 늘었으며 영업이익도 143억원으로 마찬가지로 21%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 또한 4분기에는 매출 292억원, 영업이익 15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 40%, 77% 늘어날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나오고 있는 상태다. 한화투자증권 김동하 연구원은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고 단계적인 일상 회복이 시작되면서 미용 시술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며 "클래시스도 내년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측되며 해외 미용 의료기기 시장에서도 수출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인천 송도에 대규모 생산시설을 구축한 아이센스도 마찬가지 결정에 의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제2공장은 3천여평 규모의 대형 시설로 아이센스는 이 곳에서 연속혈당측정기와 자가 혈당측정기 생산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아이센서는 마곡에 지하 5층, 지상 5층 규모의 R&D센터도 동시에 신축에 들어간다. 자가혈당측정기 등 주력 라인에 더해 연속혈당측정기, POCT(현장진단) 제품군으로 라인업을 넓히는 만큼 R&D와 생산 시설에 선제적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셈이다. 아이센스 관계자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 연속혈당측정기 신규 출시를 목표로 생산 시설과 R&D 센터에 대한 투자를 결정한 것"이라며 "지난 2015년 1029억원이었던 매출이 2020년 2037억원으로 두배 이상 증가하며 꾸준히 수요가 증대되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제조 시설 확충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거점 투자 나선 기업도 다수…"수출 시장 겨냥" 국내 제조 시설 확충과 함께 해외 주요 거점에 대규모 생산, 제조 시설을 확충하며 수출 시장을 겨냥하고 있는 기업도 늘고 있다. 의료기기 기업들은 현지 거점 마련을 위해 합작법인 형태로 제조 시설을 늘리고 있다. 최근 중국 최대 당뇨 전문 의료기기 회사인 시노케어(Changsha Sinocare Inc.)와 중국 내에 합작사 설립에 나선 이오플로우가 대표적인 경우다. 이오플로우는 시노케어와 166억원의 자금을 들여 중국내 합작 법인을 만들고 본격적인 생산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시노케어가 중국 내에서 최대 혈당 측정기 생산 라인과 판매망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오플로우가 개발한 일회용 웨어러블 인슐린 주입 솔루션인 이오패치를 공동 생산해 중국내에 판매하는 윈윈 전략이다. 이러한 파트너쉽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시노케어는 약 92억원을 들여 이오플로우의 주식을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사실상 공동 운명체의 길을 결정했다. 특히 이오플로우는 지난달 연면적 5967㎡에 달하는 토지 및 건물을 통째로 인수해 이오패치의 대량 생산을 위한 시설을 확충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면서 산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오플로우 김재진 대표이사는 "합작사 설립을 통해 일회용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가 상용화되지 않은 중국 시장에 이오패치가 발을 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최근 투자한 대규모 생산시설을 통해 유럽 수출 등의 수요에도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국제 금융공사(CICC)와 합작으로 마찬가지로 중국에 대규모 생산 공장을 신축하는 엘앤씨바이오의 행보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중국 강소성 쿤산시 설립되는 이 공장은 연면적만 약 2만3000㎡에 달하는 초대형 공장으로 엘앤씨바이오의 대표 제품인 메가덤의 중국 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내에 초대형 생산 시설을 지어 중국 시장은 물론 아시아 시장 전체를 아우르는 전초 기지를 만들겠다는 의도다.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2023년에는 현재 구성된 컨소시엄을 아예 중국 시장에 상장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처럼 합작회사 형태로 기업들이 대규모 생산 시설을 확충하는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안정적으로 해외에 발을 딛고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풀이한다. 최근 중국 내에 합작법인을 설립한 A기업 임원은 "중국의 경우 FDA 승인을 받은 제품이라고 해도 중국내 허가를 다시 받아야 하며 외국 기업에 대해서는 그 기준이 매우 까다롭다"며 "합작을 통해 중국 상장사와 함께 하게 되면 5분의 1의 노력만으로 충분히 그 허들을 넘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그는 "특히 중국내의 사업은 정부의 배려가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라며 "자칫하면 천문학적인 시설을 지어놓고 맨몸으로 나올 수 있는 위험성이 있는 국가인 만큼 이러한 배려를 받는 기업과 함께 하는 경향도 있다"고 밝혔다.
2021-11-01 12:00:57의료기기·AI

이오플로우, '시노케어'와 중국 내 합작 회사 설립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이오플로우(대표이사 김재진)가 중국 최대 당뇨 전문 의료기기 회사 시노케어(Changsha Sinocare Inc.)와 합작사 설립을 위한 본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오플로우와 시노케어는 이오플로우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상용화에 성공한 일회용 웨어러블 인슐린 주입 솔루션 이오패치를 비롯해 이오플로우의 당뇨용 웨어러블 솔루션의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상호 협력하게 된다. 이를 위해 두 기업은 중국 내에 합작사를 설립해 중국시장 전용 이오패치 제품의 생산과 판매를 추진할 방침이다. 양사는 이를 위해 총 9000만 위안(약 166억원) 규모의 합작 법인 예산을 마련한다. 이 중 이오플로우는 3600만 위안(약 66억원)을 투자해 40% 지분을 확보한다. 또한 위와는 별도로 양사 간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 시노케어는 약 5000만위안(약 92억원)을 들여 이오플로우의 주식을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시노케어는 2002년 설립된 중국 최대 혈당 측정 의료기기 전문회사로 지난 2012년 선전증권거래소(SHE)에 상장 이후 현재 시가총액은 약 2조 5천억 원(약 137억 위안)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오플로우는 이번 중국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당뇨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 안정적인 진입을 도모하며 시노케어는 기존의 주력 제품인 혈당 측정 및 POCT 제품을 통한 당뇨 진단 뿐만 아니라 당뇨 치료까지 포함하는 당뇨 관리 전문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은 상태다. 시노케어 리 샤오보 대표이사는 "시노케어가 이오플로우와 장기적인 비전을 그리며 함께 성장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특히 시노케어가 개발한 연속혈당측정시스템(CGMS)과 이오플로우의 스마트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가 만나 향후 중국 내 당뇨인들을 위해 혁신적이고 체계적인 스마트 의료 솔루션을 제공하게 된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오플로우 김재진 대표이사는 "합작사 설립을 통해 당뇨 인구가 많지만 일회용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가 상용화되지 않은 중국 시장에 이오패치의 뛰어난 성능을 알릴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유럽 수출에 이어 중국 진출이 가시화된 만큼 계속해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1-10-27 09:50:07의료기기·AI

미국·유럽 1순위 옛 말…중국 시장 주목하는 기기사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의 최우선 공략 대상으로 삼던 미국과 유럽에서 눈을 돌려 새롭게 성장하는 중국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규제가 강화되고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시장보다는 급속도로 성장하는 무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 이로 인해 기업들은 현지 유통사와 계약을 통해 판로를 개척하거나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방안 등을 통해 잇따라 중국에 깃발을 꽂는 모습이다. 이머징 마켓 성장하는 중국…국내 기업들 수출 규모 증대 20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이 미국, 유럽시장에서 시선을 돌려 중국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이 미국과 유럽에서 눈을 돌려 중국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중국 진출에 성공 사례로 꼽히는 기업 중 하나는 바로 임플란트 기업 디오를 들 수 있다. 디오는 올해 중국 최대 임플란트 유통 기업과 3년간 500억원의 공급 계약을 맺으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디오는 2분기 매출액만 376억원, 영업이익이 110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 109% 증가한 수치로 중국 진출의 영향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올해 중국에서 예상되는 매출액만 372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절반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발 앞서 중국에 깃발을 꽂은 오스템임플란트 역시 중국 진출의 과실을 차근차근 수확하는 중이다. 수출 실적이 큰 폭으로 성장하며 기업 성장의 기반이 되고 있는 것. 오스템임플란트 역시 2분이게 호실적을 거뒀다. 2분기 매출이 2015억원, 영업이익이 34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7%, 44.7%가 늘었다. 이는 역시 중국 시장의 역할이 컸다. 실제로 오스템 임플란트는 올해 2분기에만 중국에 566억원의 치료재료를 팔았다. 전년 동기 대비 37.9%가 증가한 수치로 전체 매출의 4분의 1에 달한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기록하며 확고한 지배력을 갖춘 상태"라며 "이를 기반으로 중국에서 매출이 급속도로 증가하며 회사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중국에서 국내 기업들의 호실적이 이어지면서 중국 시장을 바라보는 기업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미국과 유럽 등에 집중하던 기업들이 새로운 시장에 눈을 뜬 셈이다. 전문가들도 이러한 추세는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시장이 이제 막 성장의 기반을 닦았다는 점에서 가능성의 무대라는 설명이다. NH투자증권 나관준 연구원은 "임플란트와 미용 의료기기를 중심으로 중국 시장은 매년 두자리수 이상 수출액이 증가하며 초 고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며 "중국 시장이 아직 구조적 개화기에 불과한 만큼 수출의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유럽 등 규제 강화도 배경…합작법인 등 설립 봇물 이렇듯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눈을 돌린 것은 성장 가능성 외에도 다양한 배경이 존재한다. 가장 큰 배경은 바로 미국과 유럽 등에서 의료기기에 대한 규제를 계속해서 강화하고 있는데 있다. 중국 수출액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중국 기업과의 합작 법인들도 가시화되고 있다. 실제로 유럽연합은 올해부터 새로운 의료기기 인증 제도인 MDR(Medical Device Regulation) 규정을 신설하고 의료기기 허가 및 인증에 대한 임상시험과 시판 후 모니터링 등 규제를 대폭 강화했다. 새로운 MDR 규정에 따르면 앞으로 CE 인증을 받으려면 유럽연합이 인정하는 의료기관에서 별도의 임상시험을 거쳐야 하며 매년 시판 후 정기 안정성 보고서(PSUR)을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지금까지 CE인증이 기업의 자체적 임상시험 등 임상평가 보고서만으로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어도 3~4단계 이상 규제가 강화된 셈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마찬가지다. 중국과의 무역 분쟁 등의 영향으로 자국 의료기기가 아닌 수입 의료기기의 경우 관련 규정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추세가 뚜렷하다. 결국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의 수출 1순위로 꼽던 미국과 유럽 시장의 허들이 점점 높아지면서 새로운 시장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은 중국에 현지 유통사와 계약을 맺거나 합작법인 등을 설립하는 방안을 통해 중국에 속속 깃발을 꽂는 추세다. 엑스레이 기업인 레이가 대표적인 경우다. 레이는 중국 최대 병원 네트워크를 가진 사모펀드 운용사 케어캐피탈과 중국내 합작 법인 설립을 추진중에 있다. 이미 올해 2월 이를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는 마친 상태로 올 하반기에는 본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본 계약이 맺어지면 레이는 중국에서만 약 6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이렇듯 중국 진출을 위해 합작 법인 설립을 추진중인 곳은 비단 레이 뿐만이 아니다. 다양한 국내 기업들이 이러한 형식을 통해 중국 진출을 가시화하고 있다. 피부 이식 재료 기업인 엘앤씨바이오도 국부펀드인 중국국제금융공사와 CRO 기업인 타이거메드 등이 참여한 합작 법인을 통해 중국 진출을 확정지었다. 또한 체외진단 의료기기 기업인 수젠텍도 중국 진출을 위해 중국 전역에 유통망을 가진 지스본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상태다. 국내 최초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를 개발한 이오플로우도 중국 기업과 합작 법인 설립이 가시화된 상태다. 합작 법인을 통해 중국에 공장을 세운 뒤 이오플로우가 핵심 기술과 부품을 공급하고 중국에서의 허가와 판매 등의 로열티를 받는 형태다. 이오플로우 김재진 대표는 "중국에서 당뇨병 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 만큼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시장의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며 "합작 법인을 통해 우선 판로를 연 뒤 나아가 이를 상장까지 도모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2021-08-23 05:45:56의료기기·AI

메디포스트, 중국 파트너와 합작 법인 계약 해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메디포스트가 중국 현지 파트너의 계약조항 불이행 사유로 중국합작법인 산동원생제약유한공사 설립 계약을 해지했다고 20일 밝혔다. 2014년말 메디포스트는 자사의 무릎골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의 중국시장진출을 위해 중국 현지 바이오기업과 함께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생산시설(GMP) 설립 및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의 임상 및 개발허가 등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중국 현지 파트너가 계약서에 합의한 기한내 중국 인허가 취득 등 계약을 이행하지 않고, 시간을 지체함에 따라 계약 해지를 최종 통보했다는 것이 메디포스트의 설명이다.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신의성실의 원칙에 따라 지속적으로 현지 파트너에게 계약이행을 촉구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지 파트너의 의무 불이행으로 카티스템의 중국 진출에 차질이 생김에 따라, 이번에 카티스템 사업관련 모든 권리를 회수하고 협력관계를 종료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조속한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사업 계획을 재정립하고, 중국내 사업 경험과 인프라가 풍부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1-07-20 09:09:59제약·바이오

유한양행 설립 '이뮨온시아', 중국에 항암신약 기술이전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유한양행이 설립한 이뮨온시아가 중국에 면역항암제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30일 진행된 기술이전 계약 체결식 모습이다. 이뮨온시아는 면역항암제 개발 전문기업으로 유한양행과 소렌토의 합작 법인으로 현재 유한양행이 51%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이뮨온시아는 중국 면역항암제 개발기업 3D메디슨(3D Medicines)과 총 4억 7050만 달러(약 54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뮨온시아는 3D메디슨에 CD47 항체 항암신약 후보물질 'IMC-002'의 홍콩, 마카오, 대만을 포함한 중국 지역 전용 실시권 계약을 체결했다. 이와 별개로 미국, 유럽, 일본 등 중국 외 지역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개발을 진행하면서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으로 이뮨온시아는 3D메디슨으로부터 계약금 800만 달러(약 92억원)와 중국 지역내 임상개발 허가, 상업화, 판매에 따른 마일스톤으로 총 4억 6250만 달러(약 5320억원)의 기술료를 수령하게 된다. 이와 별도로 매출액에 따라 단계별로 최대 두 자릿수의 경상기술료도 지급받는다. IMC-002는 차세대 면역관문 치료 타깃인 CD47에 작용하는 약물로서, 암세포에 대한 약물 특이성과 안전성을 높여 타 약물들과 차별화된 2세대 CD47 타깃 항체로 평가 받는다. 임상 현장에서도 내약성과 투약 편의성을 개선한 약물에 대한 수요가 높으며, 현재 미국에서 임상1상을 진행중이다. 송윤정 이뮨온시아 대표는 "3D메디슨은 중국 항암제 분야의 리더 중 하나로서 다수의 항암 파이프라인 약물을 외부에서 도입해 성공적으로 개발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라며 "3D메디슨과의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중국 암환자들이 보다 빨리 IMC-002의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뮨온시아는 유한양행과 나스닥 상장사인 미국의 소렌토 테라퓨틱스가 합작해 설립한 면역항암제 전문 바이오벤처기업으로서, PD-L1을 타겟하는 항체치료제 ‘IMC-001’의 임상2상을 진행중이기도 하다. 또한 지난해 11월에 레고켐바이오와 면역조절 항체 결합체 (Antibody Immune-modulator Conjugates, AIC) 후보물질 발굴을 위한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2021-03-31 10:12:49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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